글로벌 해운사 3곳이 대우조선해양에 쇄빙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발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2일 “대우조선해양이 아크7(Arc7)급 쇄빙 LNG운반선 건조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일본 해운사 MOL(미쓰이OSK라인)과 중국 해운사 코스코시핑(Cosco Shipping)의 컨소시엄이 러시아 국영해운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와 선박을 나눠 발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 LNG운반선 '니콜라이 예브게노프'. <대우조선해양>
아크7은 쇄빙선 사양의 가장 높은 등급으로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항해할 수 있는 쇄빙선을 일컫는다.
매체는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대우조선해양이 아크7급 쇄빙 LNG운반선을 확정물량 최대 6척, 옵션물량 최대 6척 수주할 것이며 9월 안에 건조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대우조선해양의 예상 수주물량 가운데 일부를 차지할 수 있다고 봤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할 쇄빙 LNG운반선은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텍이 진행하는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가동이 예정돼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에서 최초로 아크7급 쇄빙 사양을 LNG운반선에 적용해 건조한 조선사다.
2014년 노바텍의 야말(Yamal) 프로젝트에 쓰일 아크7급 쇄빙 LNG운반선 15척을 모두 수주해 2019년 11월까지 모든 선박을 정상 인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