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공모 희망가를 기준으로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최대 4조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용 이베스트 연구원은 3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2일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바탕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3조7천억~4조8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평균 주가수익률(PER)보다 최대 88% 프리미엄이 적용된 것”이라고 바라봤다.
▲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일 금융위원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713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10만5천~13만5천 원으로 희망가를 기준으로 공모액은 7486억~9625억 원으로 추산됐다.
신주 발행규모는 전체 주식의 20.01%로 공모 희망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3조7400억~4조8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일 종가 기준으로 1위인 JYP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 규모가 1조3364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공모 희망가를 기준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가 가장 낮은 수준인 10만5천 원으로 결정돼도 상장 이후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연예기획사 시가총액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증권업계에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 규모를 3조5천억 원 수준으로 전망했는데 이보다도 최대 1조3천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4일부터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을 운영하고 25일부터 26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28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5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주주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거쳐 10월 중순에 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을 세웠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 이후 주식 유통물량은 30% 미만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신주 발행분인 20.01% 가운데 우리사주 조합 물량이 4%, 기관 공모가 12.01%, 일반 공모가 4%로 배분됐다.
특히 우리사주 조합에 배정된 주식 물량은 상장 직후 보호예수로 주식시장에 유통될 수 없고 기관 공모물량도 계약에 따라 상장 직후 6개월까지 거래제한을 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시점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를 할 때 유통가능한 주식 물량은 발행주식 대비 30% 미만 수준일 것”이라며 “전환우선주를 제외하고 주가를 희석할 수 있는 주식선택권도 발행주식 대비 0.94%로 낮은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