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방산 자회사들이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에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한화 목표주가를 기존 2만7천 원에서 2만9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화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8일 2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 연구원은 “방산 자회사들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수요 감소 및 인도 연기 요청 등이 있었지만 수주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바라봤다.
특히 대전 방산공장이 지난해 상반기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8월 중순부터 재개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3분기부터 반영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는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4179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114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은 7.8%, 지배주주 순이익은 4.6%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자회사인 한화건설은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적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임 연구원은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 한화건설의 이라크사업 관련 공사 진행 매출 목표는 약 6500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4500억 원으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의 이라크 현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최소 현장관리 인력 100여 명을 제외한 전원 국내 복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9655억 원, 영업이익 1조162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3.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