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민간 항공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해 수주목표를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8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3만3천 원에서 3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27일 2만2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배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문제로 민간 항공기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한다”며 “전방산업의 회복이 우선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투자의견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211억 원, 영업이익 612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7.5% 각각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전방회사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기체부품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배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항공운송산업 전반이 침체되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수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문제가 풀려 민항기산업이 정상화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0년 수주목표로 1조5천억 원을 잡았지만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때문에 민항기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데 더해 보잉과 에어버스의 생산목표도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배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코로나19 문제가 해소되면 기체부품 수주도 정상화될 수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이 적은 방위산업부문의 수주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