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8월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보다 낮아질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수준인 0.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3월16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내리고 5월28일 다시 0.5%로 낮춘 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 물가 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월 내놓은 전망치 –0.2%에서 –1.3%로 내려잡았다.
한국은행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수출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민간소비의 개선흐름이 약화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는 조정을 이어갔다”며 “앞으로 국내경제의 회복흐름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 등으로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 지속, 수요 측면에서 낮은 물가상승 압력 등으로 0%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