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0-08-24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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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목표주가 높아졌다.
마스크 등을 생산판매하는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가 실적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한글과컴퓨터 목표주가를 기존 1만7천 원에서 2만4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1일 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는 상반기 한컴라이프케어의 마스크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하반기에도 마스크 판매 확대로 실적 확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분 59.73%를 보유한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를 통해 보호복,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사업을 하고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지난해 2분기만 해도 매출 230억 원을 올려 한글과컴퓨터 전체 매출의 27%가량을 차지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마스크 판매 확대에 따라 매출 506억 원을 내면서 매출 비중이 46%까지 높아졌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마스크 평균판매가격(ASP)이 상반기 1천 원에서 하반기 700~800원 수준으로 떨어지겠지만 판매량 증가에 따라 매출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한컴라이프케어는 지금도 월 900만 장 수준으로 최대 생산량에 가깝게 생산하고 있는데 10월부터는 생산라인이 추가로 가동되면서 생산가능 물량이 지금보다 3배 이상 늘어난다”며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마스크 수요가 상당 기간 유지되면서 한컴라이프케어는 하반기에 상반기의 호실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글과컴퓨터는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 마스크 수요 감소로 관련 매출이 줄 수 있지만 오피스부문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는 마스크 판매량이 내년부터 줄더라도 오피스부문의 성장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오피스부문은 내년부터 공공부문 클라우드 공급을 늘리면서 관련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글과컴퓨터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321억 원, 영업이익 93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5.4%, 영업이익은 182.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