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스포츠·연예부문 콘텐츠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에게 그동안 고정적으로 지급하던 전재료 대신 기사를 통한 광고수익을 제공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21일 온라인으로 ‘2020 스포츠·연예미디어 행사’를 열고 스포츠·연예서비스 제휴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기존 고정 전재료모델에서 광고수익 배분모델로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 네이버 스포츠 판 메인화면 갈무리. <네이버>
전재료는 포털회사들이 1990년대 후반부터 언론사의 지식재산인 뉴스콘텐츠에 지급해온 사용료를 말한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각 서비스 영역별 구성과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패턴이 변화한 만큼 스포츠·연예서비스 제휴 언론사의 사업모델도 이를 반영해 함께 변경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스포츠·연예서비스 제휴 언론사들과 개별 협상을 통해 11월부터 고정 전재료가 아닌 기사를 통한 광고수익을 제공한다.
광고수익에는 개별 기사 본문의 광고수익과 모바일 네이버 메인 스포츠판과 연예판에서 발생하는 광고수익 가운데 기사를 통한 기여분 등이 포함된다.
스포츠판·연예판의 메인 광고 매출과 관련한 배분기준은 외부 연구진에 의뢰한 뉴스 배분 공식을 기본으로 한다.
다만 스포츠·연예매체의 특성을 반영해 ‘기자 구독자 수’와 관련한 가중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유 총괄은 "같은 스포츠 경기나 동일한 연예 콘텐츠와 관련한 기사라도 이용자들은 본인이 응원하는 구단이나 콘텐츠와 관련해 새롭고 참신한 해석을 제시하는 지에 따라 ‘구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로열티를 나타내는 척도로 구독 수를 활용해 정성적 가치를 반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새 수익모델을 도입한 뒤 기존 고정 전재료보다 언론사 수익이 감소하면 네이버가 별도 재원을 마련해 앞으로 3년 동안 수익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네이버는 올해 4분기부터 스포츠 및 연예뉴스 기사에 기존 뉴스기사처럼 '기사 본문 중간광고'와 같은 신규 수익영역을 추가하기로 했다.
스포츠·연예 전문매체도 '언론사홈'을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후 기사와 관련된 개별 영역의 전체 광고(언론사홈, 기사 중간 광고, 기사 하단 광고)와 관련한 영업권도 함께 준다.
유 총괄은 "새 사업모델은 네이버와 스포츠·연예 제휴 언론사 사이에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서비스 파트너로서 네이버에서 여러 시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적, 운영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