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주가가 오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타이어 수요가 줄어드는 한편 그동안 쌓인 타이어 재고 부담과 가격 경쟁도 넥센타이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일 넥센타이어 목표주가를 기존 5300원에서 61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19일 넥센타이어 주가는 54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높아진 타이어 재고 부담으로 가격 경쟁과 한국산 타이어 반덤핑 문제에 취약하다"며 "주가 상승여력이 제한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넥센타이어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시장 경제활동 침체로 중국과 체코 등 해외공장에서 평균치를 크게 밑도는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2분기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70% 미만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장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 미국에서 타이어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타이어업체들이 재고 소진을 위해 할인경쟁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고 미국에서 한국산 타이어 반덤핑 판정을 앞두고 있는 점은 넥센타이어 실적에 부정적 변수로 꼽힌다.
장 연구원은 "미국이 반덤핑규제를 내놓으면 한국에 생산시설이 집중된 넥센타이어는 경쟁사보다 불리한 위치에 놓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넥센타이어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850억 원, 영업이익 55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73.4%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