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러닝메이트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지명했다.
13일 미국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바이든 후보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겁 없는 전사이자 최고 공직자 가운데 한 명인 카멀라 해리스를 나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발표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연합뉴스> |
바이든 후보와 해리스 의원은 다음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될 것으로 예정됐다.
미국에서 여성이 부통령 후보에 오른 적은 두 번 있었지만 흑인여성이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민주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 역사에서 첫 여성 부통령이 나오게 된다.
바이든 후보는 3월 러닝메이트로 여성을 선택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7월29일 바이든 후보의 수첩 메모에 해리스 의원을 칭찬하는 메모가 적혀 있어 부통령 후보로 해리스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해리스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의원은 1964년 10월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검사 출신으로 2010년에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선출된 바 있다. 법무장관을 맡은 첫 여성이자 흑인이다.
2016년에는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2019년 민주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에 나갔다가 12월에 중도 하차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