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광역시 송도에 제4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P4)을 증설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광역시 송도에 제4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고객사들의 공급 요청과 더불어 바이오의약품시장의 성장속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제4공장 증설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제4공장에서는 연간 약 25만6천 리터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세계 최대 규모의 제3공장(18만 리터)보다 7만6천 리터 많다.
제4공장까지 가동에 들어가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두 62만 리터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전체 위탁생산의 약 30%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맡게 되는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 건설에 1조7400억 원가량을 투입한다.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 비용까지 더하면 2조 원 이상을 투자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하반기에 제4공장을 착공해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4공장의 전체 연면적은 23만8천 ㎡으로 제1, 2, 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와 비슷하며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약 1.5배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4공장 건설로 기존에 확보된 부지를 모두 활용하게 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에 제2의 바이오캠퍼스 설립을 위해 33만㎡ 규모의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통해 추가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바이오벤처 육성 공간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센터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연구개발(R&D) 및 분석 서비스 시설도 구축해 바이오기술 개발 기능을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태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주주, 고객, 정부, 그리고 지역사회의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세계 최고의 위탁생산 및 위탁개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 제4공장 건설을 통해 바이오의약품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이오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개발, 생산하여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