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주식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진에어가 유상증자를 통해 국내 저가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면서 점유율 확대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진에어 목표주가를 1만 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5일 진에어 주가는 998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정 연구원은 “진에어가 유상증자로 2021년 상반기까지 버틸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진에어는 5일 109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진에어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 한진칼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유상증자가 실패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진에어는 6월 말 기준으로 1200억 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유상증자까지 포함하면 약 2300억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진에어는 경쟁사보다 많은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게 되면서 점유율 확대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대부분의 저비용항공사(LCC)는 2020년 말까지 버틸 수 있는 유동성을 보유한 반면 진에어는 유상증자를 통해 2021년 상반기 또는 그 이상까지도 버틸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경쟁사가 먼저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구조조정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진에어의 점유율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진에어는 2020년 개별기준 매출 3310억 원, 영업손실 19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43% 줄고 영업손실은 297.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