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하반기 내수에서 좋은 판매흐름을 이어가고 해외에서는 판매실적 개선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7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감소에도 신차 효과를 지속하며 내수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며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외에도 신흥국의 본격적 회복 신호가 관측되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해외 수요 회복에 주목할 시기”라고 바라봤다.
현대기아차는 7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완성차 12만4431대를 팔았다. 2019년 7월보다 16% 늘었다.
국내 완성차시장은 7월부터 개별소비세율이 1.5%에서 3.5%로 2%포인트 오르는 정책 변경으로 수요 부진 가능성이 나왔는데 현대기아차는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신형 카니발을 시작으로 모두 9종의 신차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내수시장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7월부터 해외 자동차시장도 본격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월 미국 완성차시장은 1년 전보다 판매가 12% 줄어드는 데 그쳤다. 미국 완성차시장 판매 감소폭은 4월 49%에서 5월 29%, 6월 24%를 거쳐 7월 10%대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이후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었던 인도시장 역시 예전 수요를 대부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국가의 수요 반등으로 3분기에는 2분기와 비교해 높은 판매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해외판매 역시 3분기에는 본격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투자의견 매수(BUY)와 함께 각각의 목표주가 17만 원과 5만 원을 유지했다.
3일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각각 12만7천 원, 3만97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