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올해 3분기에 사업 구조개편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 매출 1조6095억 원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8.3%, 2분기보다 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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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3분기에 영업이익은 1015억 원을 거둬 지난해 3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분기보다 7.9% 늘었다.
삼성전기가 영업이익을 두드러지게 개선한 것은 실적 부진을 겪던 사업을 정리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는 6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사업을 정리한 데 이어 7월에는 파워, 튜너, 전자식가격표시기(ESL) 등 일부 모듈 사업을 분사하기로 했다.
3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디지털모듈(DM) 부문에서 매출 6681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보다 13% 늘었지만 2분기보다 9%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고사양 스마트폰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카메라모듈과 와이파이 모듈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칩부품(LCR) 부문에서 매출 5428억 원을 올려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14%, 2분기보다 7% 늘었다.
삼성전기는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하고 중국에서 수요가 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매출이 증가해 칩부품 부문의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기판(ACI) 부문에서 3946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4% 줄었지만 2분기보다 5% 늘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수율 개선 등 제조경쟁력 강화 노력과 내부 투입자원 효율화, 원가절감, 일부 환율 효과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됐다”며 “중국 등 해외 거래선 주요 부품 공급을 적극 확대하고 자동차부품 등으로 제품 다각화를 추진해 신사업 준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