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2020-07-31 10: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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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가가 장 초반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경영권을 두고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나온다.
▲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31일 오전 10시27분 기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가는 전나로다 20.68%(3050원) 뛴 1만78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30일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을 대상으로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성년후견인제는 질병·장애·노령 등에 따른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법원이 의사를 대신 결정할 적절한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조 회장은 6월 보유하고 있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를 모두 둘째 아들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게 넘겼다. 이에 따라 조현범 사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42.9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조 이사장은 조현범 사장에게 지분을 넘긴 결정이 조 회장의 자발적 의사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조현범 사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지분 분포를 봤을 때 확실하게 지배력을 확보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어렵다.
조 회장의 첫째 아들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19.32%)과 조 이사장(0.83%), 작은 누나인 조희원씨(10.82%) 지분이 31%에 이르고 여기에 국민연금(7.74%)이 힘을 합친다면 조현범 사장과 지분 차이는 4% 이내로 줄어든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