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코로나19에 따른 철강산업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대폭 줄었다.
현대제철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133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을 냈다고 28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94%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3개 분기 만에 분기 흑자를 냈다.
현대제철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의 침체로 고로부문 매출이 둔화됐으나 전기로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봉형강류와 판재류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판재류의 전반적 부진에도 봉형강류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며 손익을 개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봉형강 제품생산 체제를 최적화하고 저가 수주에 원칙적으로 대응해 2분기 전기로부문 수익을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수요에 기반한 최적 판매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손실 129억 원을 냈다. 1년 전 순이익 511억 원에서 적자전환했다.
1분기 실적과 합친 상반기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7812억 원, 영업손실 157억 원, 순손실 128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이 18% 줄면서 적자전환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시장 회복에 따른 자동차 강판 물량 정상화와 저수익부문의 적자 축소 노력 등에 힘입어 손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대외 경영상황 악화에도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이라는 목표에 따라 사업구조 개편, 특수강 품질 안정화, 혁신활동을 통한 설비성능 향상, 품질 부적합 개선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