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7-28 11: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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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줄기세포 제작 기술기업에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툴젠은 차세대 줄기세포 제작 기술기업인 엔세이지에 크리스퍼 카스9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 김영호 툴젠 대표이사(왼쪽에서 첫번째)와 이병화 툴젠 대표(가운데), 이봉희 엔세이지 대표(오른쪽 첫번째)가 7월27일 기술이전 협약식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툴젠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의 생태계를 넓히게 됐다.
툴젠은 추후 엔세이지 매출에 따른 기술료를 받게 된다. 엔세이지는 크리스퍼 기반 세포 교정서비스, ‘gRNA’ 디자인 및 합성, 고품질의 카스9 단백질 생산을 진행한다.
유전자가위는 특정 유전자를 자른 뒤 재구성해 유전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바이오기술이다. 에이즈, 암, 혈우병 등 근본적 치료방법이 없는 질병에 최초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전자가위 기술은 1세대 징크핑거, 2세대 탈렌, 3세대 크리스퍼로 발전해왔는데 이 기술을 모두 개발해 상업화한 곳은 세계에서 툴젠이 유일하다.
엔세이지는 뉴욕줄기세포재단(NYSCF)이 보유한 1천여 종의 환자 유래 역분화 줄기세포를 도입해 글로벌 수준의 유전자 교정 세포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도입 기술을 적용해 유전자 교정 줄기세포 용역개발생산(CDMO) 사업을 진행한다.
툴젠은 2018년 세계 최대 비영리 줄기세포 관련 연구기관인 뉴욕줄기세포재단, 엔세이지와 차세대 세포 치료제 개발협력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9년 9월에는 엔세이지와 유전자 교정 세포주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봉희 엔세이지 대표이사는 “엔세이지는 그동안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계기로 엔세이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수준의 세포 제작 및 세포 치료제사업 분야에 관한 연구개발, 사업활동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화 툴젠 대표이사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의 전략적 파트너인 엔세이지와 이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엔세이지의 차세대 줄기세포 제작 기술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유전자 교정 줄기세포 용역개발생산사업이 성공적으로 론칭돼 두 회사가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