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회사 만도가 2분기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내놓았으나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만도의 3분기 실적은 중국에서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만도는 4분기에 완성차 생산량 증가에 따라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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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
현대증권은 26일 만도가 올해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고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만도는 중국의 수요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며 “3분기가 비수기인데도 2분기와 같은 영업이익률 5%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만도는 3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632억 원을 거둬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3.7% 감소했다.
3분기 매출도 1조2753억 원으로 2분기보다 2.4% 줄었다.
만도는 지난해 9월1일 인적분할로 설립돼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내놓지 않았다.
채 연구원은 “만도는 장기적으로 수익성 감소가 예상되지만 급격하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에서 고객이 현대기아차, GM, 현지 자동차회사 등으로 다변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만도는 4분기에도 비교적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3.6%에 이르는 배당수익률, 견조한 신규 수주, 고객 다변화 등 긍정적인 요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사업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3분기 만도의 영업이익이 시장의 전망치보다 10% 이상 높았다”며 “한국과 미국시장 호조로 만도의 한국, 중국, 미국공장이 일제히 양호한 수익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주요고객들이 고부가가치 부품의 채택을 늘리면서 만도는 2018년까지 연평균 8% 안팎의 높은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만도의 순이익 전망치가 각각 8.2%, 16.6% 증가했을 뿐 아니라 만도가 중국 매출의 전장부품 비중을 올해 24%에서 2020년 50%로 늘려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