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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신반포21차 이어 인천 산곡5구역도 강자 GS건설 제칠까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0-07-20 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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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인천 부평구 산곡5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주택강자' GS건설을 상대로 잇달아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포스코건설은 5월 GS건설에 맞서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냈는데 이번 산곡5구역 재개발에서도 승리한다면 이후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 신반포21차 이어 인천 산곡5구역도 강자 GS건설 제칠까
▲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산곡5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은 최근 코오롱글로벌과 금호산업 컨소시엄의 시공사 지위 취소안건을 의결했는데 9월 시공사 재선정을 목표로 입찰일정을 빠르게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산곡5구역 재개발 입찰에는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이후 양천구 목동 우성2차 리모델링에서 또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커 이번 수주전에서 기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와 함께 아이에스동서도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은 목동우성2차 리모델링, 가락현대5차, 노량진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신반포 재건축 등 앞으로 진행될 서울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주택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이런 가운데 산곡5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과 가까워 사업성이 충분한 데다 1498세대로 인천 재개발 사업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커 포스코건설에게 매력적 사업장이 될 수 있다.

또 주변 일대가 동시다발적으로 도시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1만5천 세대에 이르는 대단지로 바뀌게 되면서 주거여건도 크게 나아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재 산곡5구역 주변에는 산곡4구역과 산곡6구역, 청천1구역과 청천2구역, 산곡2-1구역, 산곡2-2구역 등의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산곡5구역 인근에는 이미 인천지하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는 것에 더해 2020년 말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으로 산곡역이 들어서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인근 부평역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환승역으로 개발돼 서울역과 여의도를 10분 안에 갈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산곡5구역은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부평동~장고개 사이 도로개설공사(3-1공구)가 1월 완공돼 도로여건도 개선됐다. 3-2공구도 2024년까지 개통이 예정돼 교통여건이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산곡5구역 재개발사업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8월 초에 열리는 산곡5구역 재개발 현장설명회에서 경쟁자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도 수도권 사업장인 산곡5구역 재개발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이 상반기 신반포21차 재건축과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에 실패하면서 한남하이츠 말고는 올해 뚜렷한 도시정비실적이 없어 산곡5구역 재개발사업 입찰 참여 가능성이 크다고 건설업계에선 바라본다. 

앞서 GS건설은 하반기부터 서울의 흑석9구역과 흑석11구역뿐 아니라 광역시 도시정비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건설업계에선 포스코건설이 5월 이미 신반포21차에서 GS건설과 맞붙어 이긴 적이 있는 만큼 이번 산곡5구역 재개발 수주전에도 자신감을 지니고 나설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강남권에서 지난해 536억 원 규모의 신반포18차 재건축 말고는 실적이 없었기 때문에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에서 수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미분양 떠안기, 수익형 분리세대 구성, 세대 앞 전용 고급형 엘리베이터 추가 등 좋은 사업조건을 제시하고 정성을 들인 끝에 GS건설을 누르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GS건설은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 입찰 당시 반포자이, 신반포4지구 등과 함께 신반포21차 수주를 통해 반포 자이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포스코건설에 밀려 시공권을 놓쳤다.

이 때문에 GS건설에게 산곡5구역 재개발은 신반포21차 패배의 설욕뿐 아니라 두 회사가 모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목동 우성2차 리모델링 입찰을 대비한 기선 제압 차원에서도 중요한 사업장이 될 수 있다. 

산곡5구역 재개발조합은 11일 코오롱글로벌과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사업 추진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로 시공사 지위를 취소했다.

코오롱글로벌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2009년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11년이 지나도록 사업이 지지부진했다는 것이 이유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산곡5구역 재개발조합이 시공사 선정 취소라는 강수를 둔 가운데 대형건설사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점은 기대되는 요소"라며 "하지만 최근 이 구역이 대출이 제한되는 조정지역으로 묶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점은 사업 진행에 부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산곡5구역 재개발사업은 인천 부평구 산곡동 370-58 일대에 1498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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