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돼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효주 한화증권 연구원은 17일 영원무역 목표주가를 기존 4만8천 원에서 3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영원무역 주가는 2만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손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영향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영원무역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며 올해 하반기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2분기 실적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력사업인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과 브랜드사업 모두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OEM사업과 브랜드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7%, 12.4%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코로나19 위기가 지나간다면 대형업체에 주문량이 집중될 수 있어 대형 OEM기업인 영원무역의 실적 회복속도는 빠를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크 브랜드 ‘Scott’ 사업은 유럽의 락다운 해제 이후 실적 호조를 보여 3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손 연구원은 “위기가 지나가면 영원무역의 실적 회복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영원무역 주식의 매수의견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영원무역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650억 원, 영업이익 16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31.8%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