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폴크스바겐에 이어 아우디 차량 소유자들도 집단적으로 소송에 나섰다.
22일 법무법인 바른에 따르면 아우디 차량 소유자 모임인 '아우디오너'와 '아우디인코리아' 회원 101명은 폴크스바겐그룹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판매점 등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
|
|
▲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 |
아우디 차량 소유자만 모여서 대규모 소송에 나서는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이다.
이들은 21일 법무법인 바른에 7명의 소송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고 관련 서류를 전달했다.
아우디오너와 아우디인코리아는 국내 최대 아우디 소유자 모임이다. 회원 수가 각각 8천여 명과 670여 명에 이르러 소송 규모가 앞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법무법인 바른 관계자는 "현재 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 주에 소장을 제출할 것"이라면서 "1차 소송 인원은 101명이지만 계속 인원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을 제기한 아우디 소유자들의 차량은 EA 189 디젤 엔진을 탑재한 A4, A5, A6 2.0 TDI, Q3, Q5 2.0 TDI다. 이 차량들은 배기가스 배출량이 주행할 때와 실험실에서 측정했을 때 불일치를 보였다.
폴크스바겐 차량 소유자들은 20일 미국 대형 로펌과 손을 잡고 미국 현지 법원에 집단소송을 내기로 했다.
미국의 집단소송은 피해자 중 한 사람 또는 일부가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하면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판결에 따라 구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런 제도가 증권 분야에서만 적용되고 있다.
폴크스바겐 차량 소유자들은 글로벌 소송 전문 로펌인 퀸 엠마누엘과 함께 폴크스바겐 본사, 미국 판매법인, 테네시주 생산공장법인을 상대로 미국법원에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