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소환조사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5일 홍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비방 댓글작업을 직접 지시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홍 회장은 홍보대행사를 시켜 경쟁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 회장은 이날 조사에서 홍보대행사에 돈을 전달한 것은 맞지만 경쟁사 비방 댓글을 달게 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홍 회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2019년 3월 아이를 키우는 소비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 “A사의 유기농 우유 성분이 의심된다”, “우유에서 쇠 맛이 난다”, “우유가 생산된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다” 등 A사를 비방하는 글과 댓글이 올라왔다.
A사는 2019년 4월 이런 댓글이 조직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점을 의심스럽게 여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 경찰은 이 사건이 부산의 한 홍보대행사 주도로 이뤄진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2019년 7월 해당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해 비방글을 게시한 아이디 50여 개를 확보했고 이 과정에서 남양유업 팀장 3명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수사범위를 확대했다.
경찰은 2020년 6월 서울 강남구 소재 홍 회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해 홍 회장의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