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올해 3분기에 부진한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마리사 메이어 CEO는 구글과 검색광고 제휴를 맺는 등 실적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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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3분기 순이익 급감, 구글과 검색광고 제휴로 반등 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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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
야후는 3분기에 매출 12억2600만 달러, 순이익 7600만 달러를 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6.8%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67억 달러에서 급감했다.
야후는 지난해 3분기에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해 63억 달러를 벌었다. 알리바바 지분 매각대금을 제외해도 야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메이어 CE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실적성장을 위해 서비스의 가짓수보다 품질을 높이는 데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야후가 구글과 검색광고 제휴를 통해 실적반등을 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야후는 구글과 검색광고를 공급받고 야후에서 발생하는 검색광고 수입을 함께 나누기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 미국 법무부가 이번 계약을 승인하면 계약은 발효된다.
야후와 구글은 2008년 검색광고 제휴를 맺으려고 했으나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법에 따라 이를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무산된 적이 있다.
그 뒤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야후의 점유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미국 법무부가 이번에 야후와 구글이 맺은 검색광고 제휴를 허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장조사기관 넷마켓셰어에 따르면 9월 기준으로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67.49%이고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0.77%와 10.67%다.
야후는 구글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2009년부터 10년 기한으로 검색광고 계약을 맺고 있다.
야후는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전체 검색광고의 51%를 받고 구글을 통해 나머지 49%가운데 일정부분의 검색광고를 받는다.
야후가 나머지 49%의 검색광고 가운데 어느 정도를 구글로부터 제공받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야후가 49%에 해당하는 검색광고를 모두 구글로부터 받는다면 야후의 연간 매출은 2~4억 달러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