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8일 5억 유로 규모의 5년 만기 글로벌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 KB국민은행은 8일 5억 유로 규모의 5년 만기 글로벌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최초의 유로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다.
발행금리는 원래 마이너스금리였던 5년 유로화 스와프금리에 0.4%포인트를 가산한 연 0.052%로 결정됐으며 싱가포르거래소에 상장된다.
특히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피치로부터 최고등급인 ‘AAA’의 신용등급을 부여받아 높은 신용도와 안정성을 인정받았다고 KB국민은행은 설명했다.
최종 가산금리는 최초 제시한 금리보다 0.1%포인트 가까이 절감된 0.4%포인트로 결정됐으며 쿠폰금리는 제로(0)금리 수준인 0.052%로 확정됐다.
KB국민은행은 2014년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커버드본드법) 시행 이후 국내 최초로 법제화 미국 달러 및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유로화 커버드본드도 최초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발행을 포함해 현재까지 외화 4건의 법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조달된 이번 발행 자금은 ‘지속가능금융 관리체계’에 해당하는 친환경 및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된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조달한 자금 일부를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발행한 커버드본드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이중상환청구권법’에 근거한 유로화 커버드본드”라며 “커버드본드의 본고장인 유럽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며 역대 시중은행이 발행한 외화 공모채권 가운데 가장 낮은 금리 수준으로 발행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