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2분기에 배터리와 반도체업종 기업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금융정보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7일 기준으로 기업 299곳의 지분을 각각 5% 이상씩 보유하고 있다.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라북도 전주 사옥 전경. |
국민연금은 이 기업 299곳 가운데 123곳을 대상으로 1분기가 끝난 뒤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더블유게임즈와 종근당바이오, 심텍 등 13곳이 국민연금에서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기업명단에 이름을 새로 올렸다.
국민연금이 2분기에 지분을 새로 사들인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화학 12곳, 반도체와 관련장비 10곳, 제약 8곳 등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화학업종 기업 지분의 변화를 살펴보면 배터리 관련 기업인 LG화학 보유지분이 10.22%에서 11.06%로 증가했다.
대한유화 지분은 8.29%에서 9.83%로, 금호석유화학 지분은 9.17%에서 10.3%로 각각 늘었다.
국민연금은 2분기에 포스코케미칼 지분 6.12%도 신규로 사들였다.
반도체와 관련 장비 업종에서 국민연금의 보유지분 변화를 살펴보면 원익QnC는 3.36%에서 8.48%, 유니테스트는 8.61%에서 9.55%로 늘어났다.
제약바이오 업종 기업들을 보면 JW생명과학 7.11%에서 9.26%, 종근당홀딩스 8.41%에서 10.52%, 한올바이오파마 9.26%에서 11.14% 등이다.
국민연금이 기존에 지분 5% 이상을 보유했다가 2분기 동안 지분 일부를 매각한 기업은 104곳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 CJCGV, 남양유업, 제주항공, 케이엠더블유, 대웅 등 24곳은 국민연금에서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종목에서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유지분이 2분기 동안 11.08%에서 11.1%로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11.08%에서 11.6%, 네이버는 12.31%에서 12.84%, 셀트리온은 7.77%에서 9.16%, 현대자동차는 10.93%에서 11.53%로 높아졌다.
반면 카카오는 10.02%에서 9.9%로, 엔씨소프트는 11.88%에서 11.22%로 각각 줄어들었다. 두 종목의 주가가 최근 상승하자 국민연금에서 차익실현을 위해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