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직원이 경남 창원 협력사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 LG전자 > |
LG전자가 협력사들의 금리비용 절감과 안전한 결제를 위해 마련한 상생결제시스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지급한 금액이 5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상생결제시스템은 대기업이 납품대금으로 발행한 채권을 1~N차 협력사까지 대기업의 신용등급으로 시중은행에서 현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예를 들어 LG전자가 1차 협력사에,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에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해 대금을 지급하면 2차 협력사는 LG전자의 신용도를 적용받아 납품대금을 현금화하게 된다.
대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정해진 할인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협력사는 기존보다 금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은행이 협력사의 결제일까지 결제대금 예치계좌에 대금을 보관해 원청업체가 도산해도 안전하게 대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결제한 금액은 2015년 352억 원에서 2019년 3673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075억 원에 이르렀다.
LG전자는 공문과 가입절차 안내 등을 통해 1차 협력사들에게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협력사를 평가할 때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에 가점을 제공해 더 많은 2차 협력사가 혜택을 받도록 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밖에 협력사를 대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무이자 자금, 신기술·신공법을 적용한 부품 개발, 무료교육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용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 전무는 "1차 협력사는 물론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상생협력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