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글로벌 공장 가동률을 지속해서 높이며 하반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일 “기아차는 2분기 예상대로 부진한 실적을 내겠지만 판매 회복은 이미 시작됐다”며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까지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2천억 원, 영업이익 98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82% 줄어드는 것이다.
기아차는 코로나19에 따른 4월과 5월 국내외 생산거점의 가동중단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크게 후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2분기 실적 부진 속에서도 공장 가동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4월 57%에서 5월 61%, 6월 80%로 회복됐고 4분기에는 90%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기아차는 높은 대기수요를 보이고 있는 내수시장과 미국 텔룰라이드 추가 물량생산, 신흥국의 이동제한조치 해제 등으로 앞으로도 국내외 공장 가동률이 지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는 연결기준으로 하반기에 영업이익 1조1천억 원, 2021년에 영업이익 2조6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하반기보다 25%, 2020년 실적예상치보다 55%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품질비용에 따른 기저효과, 내년에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7천 원에서 4만1천 원으로 11%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6일 기아차 주가는 3만2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재고 축소와 신차 판매 호조, 주요 시장 수요 정상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기아차는 매수 접근이 요구되는 실적 회복의 변곡점에 놓여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