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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장 배용주 "화성사건 진범은 이춘재, 무리한 수사 사죄"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20-07-02 13: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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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일대에서 1980~1990년대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의 경찰수사가 34여년 만에 마무리됐다.

재수사를 시작한지 1년 만이다. 
 
경기남부경찰청장 배용주 "화성사건 진범은 이춘재, 무리한 수사 사죄"
▲ 배용주 경기남부청장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피해자 및 유가족 등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2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배 청장은 이춘재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으로 불린 1986년 9월15일~1991년 4월3일 발생한 10건의 살인사건을 모두 저지른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이춘재는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화성 초등생 살인사건,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 등 4건의 추가 살인사건도 저지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이밖에 이춘재가 자백한 34건의 강간사건 가운데 입증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9건을 그의 범행으로 확인했다.

배 청장은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경찰은 과거 무리한 수사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씨와 가족에게 사죄하기도 했다.

그는 "이춘재의 잔혹한 범행으로 희생된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모씨와 그의 가족, 당시 경찰의 무리한 수사로 피해를 입신 모든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씨는 1988년에 발생한 이춘재 8차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올려 20년간 옥살이를 했다. 윤씨는 이 사건의 재심을 청구해 현재 수원지방법원에서 재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윤씨를 폭행하고 감금해 허위자백을 받아낸 검찰 직원과 경찰관 등 9명을 직권남용, 감금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배 청장은 "이번 사건의 전체 수사 과정과 그 과정에서 드러난 잘못을 모두 자료로 남겨 책임있는 수사기관이 되겠다"며 "8차 사건의 재심절차와 관련해 계속 협조할 것이며 경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에 생긴 피해사례는 확인되는대로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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