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트리밍업체 ‘타이달’의 공동대표이자 미국의 유명 가수인 제이지(Jay-Z)가 삼성전자 미국 본사를 방문했다.
삼성전자가 음악서비스 ‘밀크’를 확대하기 위해 실적이 부진한 타이달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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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유명 가수 겸 타이달 대표 제이지(Jay-Z). |
19일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제이지가 최근 실리콘밸리의 삼성전자 본사 사옥을 방문했다.
버라이어티는 “삼성전자가 타이달과 음악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아예 타이달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타이달은 제이지가 3월 스웨덴의 음악서비스업체 아스피로를 인수해 31개 국가에 정식으로 출시한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업체다.
타이달은 제이지와 비욘세, 카니예 웨스트, 마돈나 등 유명 가수들이 지분을 보유하며 음악시장에서 가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고품질 음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타이달은 스포티파이와 판도라, 애플뮤직 등 경쟁사의 음악서비스에 밀려 시장 확대에 고전하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타이달이 삼성전자와 협력해 삼성전자 모바일기기에 기본 탑재되면 막대한 보급망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제이지의 유명세를 통한 마케팅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버라이어티는 삼성전자의 ‘밀크’가 타이달의 음악서비스와 합쳐진다면 세계시장에서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라이어티는 제이지가 삼성전자의 음악사업을 담당하는 대런 쑤이 콘텐츠사업부 부사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점도 두 업체가 음악사업에서 협력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