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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영구상을 마친 뒤 지난달 17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하고 있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시술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10일 밤 10시56분경 서울 한남동 자택 부근 순천향대학병원에 호흡곤란으로 입원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11일 0시15분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심근경색 시술을 받았다.
이 회장은 호흡곤란 등 증세 등을 보여 기도 확보를 위한 기관지 삽관을 한 상태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삼성서울병원은 11일 "이건희 회장은 간밤에 심근경색 증세로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았다"며 “이건희 회장의 병세가 심각하지 않고 현재는 안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 회장이 받은 '스텐트 삽입 시술'이란 혈관이 좁아진 심근경색환자에게 사용되는 응급치료법으로 혈관을 넓혀주는 혈관 확장술이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괴사하는 증상을 말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급성심근경색의 경우 순간적으로 혈관이 좁아지는 현상인데 혈관을 늘려주는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응급약인 니트로글리세린을 투여하고 혈관을 늘려주는 스텐트 시술 등을 실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감기가 폐렴 증상으로 발전하면서 열흘 정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2009년 3월 기관지염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나흘간 치료받고 퇴원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은 호흡기 관련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 해마다 겨울을 미국 하와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 따뜻한 지역에서 보낸다.
이 회장은 지난달 17일 귀국 이후 5일 만에 출근했다. 이 회장은 이때에도 취재진을 향해 "건강이 아주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삼성그룹의 두뇌에 해당하는 미래전략실 인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올해 안에 삼성그룹을 이재용 제제로 바꾸려고 한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다음은 삼성서울병원 측과 일문일답이다.
-심장마비 시간이 얼마나 됐나.
"순천향대병원 응급실 도착 직후 심장마비 발생, 즉시 심폐소생술 시행(CPR)해 심장기능을 회복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성공적으로 잘해 준 순천향대병원에 감사한다."
-현재 의식상태는.
"시술 후 안정된 상태로 회복중이다."
-심근경색 발생징후를 사전에 알 수 없었나.
"징후 없었다."
-예상되는 후유증은.
"아직 말씀드리기에 이르지만 순천향대병원에서 초기 응급치료를 매우 잘 했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한 관련 시술도 성공적이었으므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자가 호흡은 가능한가.
"자가 호흡은 돌아왔고 회복 중이라 보조기구를 활용하고 있다."
-예상 입원기간은.
"지금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향후 정상적으로 집무수행이 가능한가.
"순천향대병원에서 응급조치가 신속하고 적절하게 이뤄졌고 삼성서울병원 시술도 잘 끝나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추가 처치는 있나.
"심장기능이 크게 호전되어 이의 유지를 위한 보존적 치료 (약물 및 수액치료)를 하는 중이다."
-뇌 손상 여부는
"초기 조치를 적절하고 신속하게 잘 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