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한계기업 구조조정 임박, 어떤 은행이 부담 클까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10-16 19:52: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계기업을 구조조정해도 시중은행들에게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다른 은행에 비해 부담을 안게 되겠지만 두 은행도 충분히 감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계기업 구조조정 임박, 어떤 은행이 부담 클까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단행되더라도 상장 은행들에게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한계기업들에 대한 은행 익스포저(신용사건 발생 시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받기로 약속된 대출 금액)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등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며 “또 상장 은행들의 경우 매년 신용위험 평가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구조조정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계기업은 보통 이자보상비율(영익이익/이자비용×100)이 3년 연속 100% 미만인 기업을 일컫는다. 쉽게 말해 돈을 벌어도 이자도 갚기 힘든 형편의 기업을 뜻한다.

한국투자증권이 파악한 한계기업의 총부채는 283조 원이다.

이 가운데 주채권은행을 파악할 수 있는 130조 원의 부채 가운데 KDB산업은행이 3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우리은행(28%), KEB하나은행(16%), 신한은행(8%), KB금융(7%) 순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시행되면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부담이 다른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며 “하지만 두 은행 모두 이런 위험을 반영하고도 남을 정도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절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주가 등에 우려할 만한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가순자산비율이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비율로 이 비율이 낮을수록 기업의 자산값이 증권시장에서 저평가됐음을 의미한다. PBR이 1 미만이면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현재 대부분의 상장은행들의 PBR은 1 미만이다.

이 연구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정부 주도의 조선업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고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기업 전반의 구조조정을 준비 중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올해 안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최 부총리는 15일 국회에서 “채권단에 기업 구조조정을 맡겼는데 속도감이 떨어진다는 지적 때문에 범정부 협의체를 만들었다”며 “필요하면 기구를 격상해 구조개혁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최신기사

쿠팡 고객 4500여 명 규모의 개인정보 노출 사고 발생, 관계당국에 신고
네이버 이해진, 사우디 방문해 디지털 화폐ᐧ데이터센터 협력 방안 논의
[현장] 잠실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가보니, 놀거리 먹거리 즐비한 축제
[20일 오!정말] 민주당 서영석 "국힘 내란 DNA는 2019년 패스트트랙 물리력 동..
롯데 타임빌라스송도 개발 20년 지연, 민주당 정일영 "부지 환수 검토"
에임드바이오 공모가 1만1천 원, 허남구 "글로벌 경쟁력 있는 바이오텍으로"
비트코인 1억3748만 원대 상승, 현물 ETF 자금유출 줄며 반등 가능성 나와
여권 부동산당정협의 열어, "9·7 부동산 공급 대책 성공 위해 연내 법안 추진"
개인정보보호위 부위원장 이정렬, "SK텔레콤 분쟁조정 수락 답변 없어 절차 따라 처리"
동성제약 이사회서 회생절차 폐지 신청 안건 의결, 공동관리인과 충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