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20-06-25 0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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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맥주 ‘테라’가 업소용뿐 아니라 가정용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소주 ‘참이슬’과 ‘진로’의 판매량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박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5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4만8천 원에서 5만7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4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4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외부활동 위축에 따른 주류 수요 감소 및 주요 경쟁사의 적극적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진로의 2분기 영업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맥주 및 소주 판매량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세 지속 및 맥주시장 점유율 1위 탈환 가능성을 감안해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843억 원, 영업이익 45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329.2%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주력 브랜드를 향한 소비자 선호도가 여전히 높고 판매량 증가세가 안정적”이라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맥주 ‘테라’는 2분기에 1125억 원어치가 팔린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40% 초반대를 차지한 수준이다.
소주 ‘진로’ 등의 판매 호조로 소주 매출은 2분기에 3천억 원 내외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가정용 채널의 맥주 판매량 증가를 중심으로 맥주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일부 재개되면서 업소용 맥주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가정용 판매채널에서 소형 점포를 중심으로 잘 팔리면서 맥주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경쟁사들의 마케팅활동이 점차 줄어들면서 경쟁 강도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경쟁사들이 2분기에 마케팅 비용을 집중한 만큼 3분기에 경쟁 강도가 더 세지기 어려우며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기 때문에 마케팅비용을 늘리기 쉽지 않다”며 “특히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경쟁사들의 상황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마케팅비용을 늘리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