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원유의 정제마진 개선 등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18만 원에서 21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3일 12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V자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며 “2021년이면 예년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1조3천억 원, 영업손실 492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이 17% 줄면서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다만 하반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1조2천억 원을 내면서 실적을 크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본 탓에 올해 전체 수익성이 악화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부터 국제유가 회복과 각국의 경제봉쇄 해제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배터리와 분리막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점도 SK이노베이션의 투자요인으로 꼽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분리막사업에서 영업손실 규모를 2019년 2300억 원에서 2021년 520억 원으로 줄인 뒤 2022년에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터리와 분리막사업은 2030년에는 영업이익 1조2천억 원을 내는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와 분리막사업의 성장성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적정 사업가치는 9조2천억 원에 이른다”며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시장 성장에 따라 배터리와 분리막사업에서 실적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