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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가 올해 3분기에 LTE 가입자 증가와 마케팅비용 감소효과를 톡톡히 누렸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원금에 상응하는 20% 요금할인’ 제도에 가입하는 고객이 점차 늘고 있어 이통3사의 실적은 4분기를 기점으로 하향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13일 IBK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전망을 종합하면 이동통신3사가 3분기에 거둔 평균영업이익 예상치가 1조 원을 넘는다.
통신사별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이 5316억 원으로 가장 높고 KT(3521억 원)와 LG유플러스(1709억 원)가 뒤를 따른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통3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LTE가입자 덕에 가입자당수익(ARPU)를 높여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LT E가입자 수가 4천만 명을 최초로 넘어섰을 것”이라며 “LT E고객의 가입자당수익(ARPU)가 기존 2G나 3G고객보다 높기 때문에 이통3사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의 영향이 올해 3분기에도 이어져 이통3사가 마케팅비 절감 효과를 봤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홍식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이 4분기로 넘어오면서 3분기 마케팅 과열경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9월까지 통신사별 번호이동 고객이 많지 않았다는 점은 이통3사가 마케팅에 큰 지출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통3사의 실적 상승세가 4분기부터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올해 초부터 시행되고 있는 ‘지원금에 상응하는 20%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어 4분기부터 이 효과가 이통사의 실적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20% 요금할인’은 업계에서 흔히 ‘선택약정할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휴대폰을 구입하는 고객이 방통위가 정한 최대 33만 원의 단말기 지원금 대신 매 월 납부하는 요금의 최대 20%를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다.
원래 이 제도로 받을 수 있는 요금할인 상한선은 요금의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방통위가 이를 20%로 상향조정 하면서 이를 선택하는 고객이 9월 말 기준으로 200만 명까지 늘었다.
김홍식 연구원은 “단말기 지원금의 경우 이를 이통사와 휴대폰 제조사가 공동으로 분담하지만 ‘지원금에 상응하는 20% 요금할인’은 100% 이통사가 부담한다”며 “이를 선택하는 고객이 증가할수록 이통사의 ARPU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