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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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KB국민은행이 과거 한 번 진출했다 철수하는 등 ‘비싼 수업료’를 치룬 곳이다. KB국민은행뿐만 아니라 KB국민카드, KB캐피탈 등도 진출하면서 KB금융그룹의 현지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KB국민은행의 '뼈아픈 기억'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최대주주 등극 임박"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006/20200617150809_94820.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9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인</a> KB국민은행장.</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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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현지언론은 최근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코핀은행 인수를 위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최대주주에 오르기 위한 주주총회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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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주식을 인수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으로 에스크로 계좌에 2억 달러도 예치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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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은행들 가운데 자산 기준 14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형은행이다. 지점 320여 곳을 두고 개인고객과 중견·중소기업(SME) 위주의 소매금융사업에 집중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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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2018년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확보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2008년 인도네시아에서 뱅크인터내셔널인도네시아(BII, 현 메이뱅크 인도네시아) 지분을 매각하며 철수한 지 10년 만의 재진출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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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발을 빼고 철수한 해외은행에 사업 허가를 쉽게 내주지 않는 동남아 국가의 특성을 볼 때 당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KB금융지주 회장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9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인</a> KB국민은행장이 엄청난 공을 들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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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 올해 초 현지언론은 “KB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부코핀은행의 이름이나 브랜드를 바꿀 수 있는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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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외에도 KB금융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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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 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FMF) 지분 80%를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주식매매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 3분기 안에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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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법인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2월 인도네시아 순모터그룹 계열사인 ‘순인도 파라마 파이낸스’ 지분 85%를 인수하며 현지에 진출한지 15개월여 만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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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KB국민은행에 아쉬움이 매우 컸던 곳이기도 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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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2003년 싱가포르 투자기관인 테마섹과 ‘설악컨소시엄’을 공동 설립해 뱅크인터내셔널인도네시아의 최대주주로서 56% 지분을 인수했다. 이 가운데 14%가량의 지분을 700억 원에 사들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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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회장은 당시 김정태 KB국민은행장 아래서 재무담당 부행장을 지내며 인수 실무를 이끌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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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KB국민은행은 2008년 말레이시아 메이뱅크에게 지분 14%를 3749억5천만 원에 매각했다. 2003년 매입가격보다 5배가량 많은 수익을 거두면 매각 차익은 크게 남겼지만 이 일은 KB국민은행에서 두고두고 아쉬운 사례로 손꼽힌다. 스스로 지분을 털고 나오면서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날렸기 때문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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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B국민은행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인 메이뱅크가 이 지분을 인수한 뒤 인도네시아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은 KB국민은행에게 더욱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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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에 정통한 관계자는 “당시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다면 700억 원가량에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확실한 기회를 잡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내부에서도 매우 크다”며 “특히 김정태 행장이 공들여 추진한 사업인데 다음 행장인 강정원 행장이 접었다는 점에서 한 명이 장기적 안목을 지니고 사업의 연속성을 이어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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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성장성은 여전히 높게 평가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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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마진’이 보통 5%포인트 안팎으로 한국의 3배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인구 2억7천만 명이 1만7천여 개의 섬에 흩어져 살다 보니 은행 접근성이 떨어져 성인 인구의 계좌보유율도 40% 안팎에 그친다. 이미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모두 진출해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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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KB국민은행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기존 주주와의 가격 협상 등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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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제 시작한 단계로 부코핀은행 주요 주주, 현지 금융당국 등과 논의하는 등 여러 절차들을 거쳐야 한다”며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한 자금은 최종 인수 여부에 따라 회수할 수 있는 돈”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