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의 수익에 힘입어 3분기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회복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제현 KDB 대우증권 연구원은 13일 대우인터내셔널이 3분기에 매출 5조2091억 원, 영업이익 1005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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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상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
이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것이다.
류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이 3분기에 미얀마 가스전에서만 영업이익 881억 원을 내 2분기(774억 원)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면서 “부진했던 판매량이 개선되고 유가 하락세가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알짜배기 사업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108억 원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 941억 원을 미얀마 가스전에서 얻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분기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가격과 공급량이 줄어든 탓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류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이 3분기에 무역 및 기타부문에서 철강 경기의 부진과 원자재 가격 약세가 지속돼 크게 실적을 늘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사업은 무역, 자원개발, 기타로 나뉜다. 무역부문은 철강, 금속, 자동차부품, 플랜트 등을 수출한다. 기타 부문은 섬유, 면사, 제지, 철강 등을 담당한다.
류 연구원은 최근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설에 대해 분할 매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류 연구원은 "최근 모기업인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설이 언론에 부각되고 있는데 분할 매각과 같이 대우인터내셔널의 본질가치가 변하는 방식으로 매각이 추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을 확정하게 되면 그동안 반복됐던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포스코로 하여금 대우인터내셔널을 포함해 비철강사업부문이나 철강과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부문을 매각하기를 권고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최근 나왔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와 포스코는 이를 부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