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이 2분기에도 자회사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상황 속에서 화장품 유통 플랫폼이 다양해지는 환경변화에 맞춘 새로운 생존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 반등이 기대됐지만 2분기에도 자회사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국내외 온라인채널 성장세가 1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면세점 등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니스프리는 2분기에도 국내외에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특히 중국에서 화장품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274억 원, 영업이익 58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47.4%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새로운 생존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화장품기업들의 소규모 및 인디브랜드(독립브랜드) 출시가 늘었고 소셜미디어 브랜드들의 제품, 브랜드 경쟁력도 높아지면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중저가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기존의 노후화된 이미지를 보유한 브랜드들의 구조조정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브랜드 정체성을 분명히 할 수 있는 아이템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