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어고니스트는 단일 타깃 경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삼중 작용제다. 지방간과 간 염증, 간 섬유화를 동시에 치료한다.
한미약품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모델에서 트리플 어고니스트가 지방간과 간 염증, 섬유화 모두에서 직접적 치료 및 개선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트리플 어고니스트 임상1상에서 투여 환자 대부분에서 3개월 이내에 50% 이상의 빠른 지방간 감소효과를 입증했다. 현재 생검(biopsy)으로 질환이 확인된 환자를 대상으로 트리플 어고니스트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및 섬유화 개선 확인을 위한 임상2상을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또 수술요법을 통해 유도한 원발 담즙성 및 경화성 담관염 모델에 트리플 어고니스트를 투약한 결과 강력한 항염증 작용과 항섬유화 효과를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글루카곤 아날로그의 연구결과 3건도 발표했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글루카곤 아날로그의 단회 증량 시험을 실시한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으며 세계 최초 주1회 투여 가능성도 확인했다.
비만 동물 모델에서는 글루카곤 아날로그가 에너지 대사 증가를 포함하는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바탕으로 기존 비만약물보다 우수한 체중 감량효과를 확인했다. 또 우수한 체중 감량효과를 바탕으로 비만 관련 대사질환의 위험요소를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현재 미국에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글루카곤 아날로그의 반복투여를 통해 안전성, 내약성, 체중감량 효능을 검증하는 추가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트리플 어고니스트와 글루카곤 아날로그 두 후보물질에는 모두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됐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리는 방식으로 투여 횟수와 투여량을 낮춰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랩스커버리 기반의 다양한 혁신신약 치료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한미약품의 강점인 글루카곤 기반 치료제 후보물질을 바탕으로 대사성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세계 환자들의 삶의 질 높이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