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부자싸움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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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쇼핑 주가는 12일 직전 거래일보다 3.72% 내린 25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쇼핑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25만6500원까지 떨어졌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 순환출자고리 해소의 핵심이 되는 회사인 만큼 경영권 분쟁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롯데쇼핑 주가는 경영권 분쟁 여파로 8월10일 20만3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그 뒤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 분쟁에 승리하는 것으로 비춰지자 주가가 9월4일 30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하이마트 주가도 이날 각각 3.87%, 3.91% 떨어졌다.
롯데하이마트는 3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데 경영권 분쟁이 소송전으로 재점화되면서 투자자 모집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롯데쇼핑을 상대로 낸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의 첫 심문기일은 28일로 정해졌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11월 안에 법원의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 전 부회장이 국내에서 호텔롯데와 롯데호텔부산을 상대로 이사직에서 해임한 데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아직 재판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신 전 부회장 측은 한국법인회사인 ‘SDJ코퍼레이션’을 세우고 법률 자문단을 꾸려 소송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SDJ코퍼레이션은 12일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주주총회를 14일 연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이 주주총회을 통해 신동빈 회장을 이사에서 해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