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에 힘입어 40~50달러 사이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국제유가는 3월부터 시작된 급격한 변동성에서 벗어나 40~50달러의 밴드(변동폭)에서 움직이는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한때 최고 40달러를 전망했던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커지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제유가가 40~50달러 사이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
앞서 6일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은 회의를 열고 6월까지 시행한 970만 배럴 감산조치를 7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산유국들은 올해 7월부터 연말까지 원유 감산량을 800만 배럴 수준으로 완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5~6월 감산이 부족해 970만 배럴의 감산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파악한 것이다.
원유 공급과잉에 화이팅페트롤리엄(Whiting Petroleum), 다이아몬드오프쇼어(Diamond Offshore) 등 미국의 석유개발(E&P)회사 19곳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황 연구원은 체사픽에너지(Chesapeake Energy)도 파산위기라고 파악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단가는 배럴당 48~54달러 수준이나 현재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40달러선을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현재 국제유가 수준이 유지된다면 미국의 산유량이 지속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원유 수요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항공유 수요까지 개선되면 국제유가가 지금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50달러에 도달하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다시 증가해 더 이상 유가가 오르지 않고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