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에서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인정했다.
홍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실사 결과를 토대로 산업은행이 중심이 돼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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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7일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홍 회장은 7일 국회 정무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를 통한 추가 부실 여부를 묻는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확정해 말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7월 대우조선이 올해 2분기 3조318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적자를 낸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주에 발표된다.
홍 회장은 “실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금융지원 구조나 금액을 살펴볼 것”이라며 “산업은행이 중심이 돼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금융감독원이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처리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며 “회계상 불투명한 점이 있다면 금감원과 산업은행이 대응 방향을 빈틈없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처럼 구조적 불황을 겪고 있는 업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계부처 협의체도 만들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조선이나 해양 등 구조적인 불황을 겪는 업종의 경우 어느 한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으로 끝낼 수 없다”며 “관계부처가 함께 산업 정책 차원에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