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5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이뤄진 첫 번째 협업사례다.
▲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과 지성규 하나은행장.
신한은행은 하나은행과 함께 10억 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수출입은행(Afrexim Bank) 신디케이션론에 참여하는 금융약정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신디케이션론은 여러 은행으로 구성된 은행단이 같은 조건으로 차입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중장기 대출이다.
신한은행은 영국해상풍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영국과 독일 광통신 프로젝트 파이낸싱, 영국과 스페인 상업용 부동산금융, 유럽 현지기업 인수금융 및 금융기관 신디케이션론 등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았다.
2018년 9월 아프리카 수출입은행 신디케이션론을 주선한데 이어 이번 금융약정에도 글로벌 은행들과 함께 참여한다.
하나은행은 미국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금융주선, 영국 해상풍력 리파이낸싱 주선 등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금융약정을 비롯해 영국 런던 터널 및 도로건설사업 금융주선을 맡았다. 2014년 아프리카 수출입은행 신디케이션론에 참여하며 관계를 이어왔다.
아프리카 수출입은행은 아프리카 대륙의 무역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세워진 유엔(UN) 산하 다국적 금융기관이다.
아프리카 54개국 가운데 51개국이 회원국 또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회원국 중앙은행 및 국영 상업은행을 대상으로 무역진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외화 유동성을 지원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프리카 수출입은행과 신디케이션론에 이해도가 높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빠른 심사와 의사결정을 통해 금융약정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며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첫 번째 협업사례로 앞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아프리카 금융시장에서 공동영업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