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액화천연가스(LNG) 공종을 중심으로 한 해외수주와 국내 주택분양 성과에 힘입어 올해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일 “대우건설이 카타르, 인도네시아, 오만 등에서 추가 수주를 통해 LNG 공종의 경쟁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며 “2018년을 저점으로 한 주택 분양물량 회복기조도 실적 반등의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대우건설 해외수주금액은 5조1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조8천억 원보다 283.3% 늘어나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LNG 관련 해외수주가 이어지며 5월 기준으로 올해 해외수주금액 예상치의 절반 이상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1월 모잠비크에서 천연가스 액화시설인 LNG트레인 2기와 부대설비를 짓는 약 6천억 원 규모의 공사 조건부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
4월에는 인도네시아서 약 600억 원 규모의 LNG배관 시공 공사를 따냈다.
5월에 약 2조 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사업 본계약까지 맺어 5월까지 해외수주금액이 2조6600억 원을 넘어섰다.
대우건설 주택분양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은 올해 3만5천 세대의 주택을 분양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에는 1만4천 세대, 2019년에는 2만1천 세대를 분양했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이 5월 기준으로 1만2천 세대를 분양해 연간 주택분양 예상치의 35%를 달성했다”며 “출범 예정인 대우에스티 통합법인도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중소형 규모 단지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584억 원, 영업이익 487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33.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