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기업 르노가 세계에서 직원 1만5천 명을 감원한다.
29일 AFP 등 프랑스 언론매체에 따르면 르노는 앞으로 3년 동안 경비를 20억 유로(약 27조3천억 원) 절감하기 위해 프랑스에 있는 직원 4600명을 포함해 세계에서 1만5천 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르노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이 심각해진 데 따라 자구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해고 형태가 아닌 자발적 사직과 직업훈련, 인력 재배치 등 방식으로 인원 감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6월부터 노조와 직원협의회 등과 감원을 놓고 협의에 들어간다.
르노는 구조조정으로 연간 자동차 생산능력이 400만 대 수준에서 3년 뒤 330만 대가량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르노의 감원계획이 실현되기 힘들다고 보는 시선도 나온다.
르노의 최대주주인 프랑스 정부가 르노를 대상으로 50억 유로(6조7천억 원) 규모의 긴급 대출안을 마련한 뒤 이를 승인하지 않은 채로 고용을 유지하라며 르노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 지분 15.01%를 보유하고 있다.
르노는 세계 39곳 국가에서 모두 18만 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