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저렴한 원재료 투입을 본격화해 2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141억 원, 영업이익 130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23.2% 줄지만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석유화학제품의 원재료 나프타는 2분기 롯데케미칼의 투입시점을 고려한 평균가격이 톤당 251달러로 예상됐다. 직전 분기보다 53% 낮아지는 것이다.
반면 롯데케미칼의 주력제품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은 2분기 제품가격이 1분기와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확대돼 롯데케미칼의 사업 수익성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나프타 분해설비(NCC)를 운용하는 화학사들의 원가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롯데케미칼에게는 호재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미국의 셰일 시추공(리그) 수가 줄어 에탄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는 에탄 분해설비(ECC)를 운용하는 화학사들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롯데케미칼은 한국과 인도네시아에 나프타 분해설비를, 미국에 에탄 분해설비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주력 생산설비는 나프타 분해설비다.
함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급격하게 회복되기보다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의 실적도 1분기를 저점으로 2022년까지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