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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카카오 놓친 삼성화재, 최영무 디지털 마이웨이로 가닥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0-05-27 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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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카카오와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대체할 디지털 전환 전략을 놓고 고민이 커지게 됐다.

새로운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자제적 디지털역량을 키우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Who] 카카오 놓친 삼성화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67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영무</a> 디지털 마이웨이로 가닥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27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카카오와 디지털손해보험사 합작설립 무산에 따른 디지털전환 추진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최영무 사장은 지속성장을 위해 디지털과 글로벌 중심의 경영전략을 세우고 카카오와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디지털전환의 핵심전략으로 추진해왔는데 이런 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업계 1위와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플랫폼업계 1위가 손을 잡아 디지털손해보험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이 틀어진 만큼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미래 디지털 손해보험 시장 준비를 위해 복수의 과제를 검토 중으로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은 여러과제 가운데 하나였다"며 “구체적 사업전략은 대외비인 만큼 밝히기 어렵지만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삼성화재의 자체적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가 디지털손해보험사 합작설립을 다시 추진한다면 카카오를 대신해 사업파트너로 삼을 만한 플랫폼업체로 네이버가 꼽히는데 네이버는 이미 미래에셋그룹과 협력을 통해 금융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 사이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려고 했던 만큼 카카오나 네이버 이외의 중소형 플랫폼 업체와 다시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기에는 기대효과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보험업황 악화와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 디지털 전환을 통한 실적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 

삼성화재는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640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28.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522억 원으로 23.8% 줄었다.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이 무산된 만큼 기존에 추진하던 가입자 유치, 계약 관리 등 업무 전반의 디지털 도입 확대를 비롯해 디지털을 접목한 상품 개발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작법인 설립은 중단됐지만 카카오와 협력을 강화해 카카오페이에서 판매하는 펫보험 등 생활밀찰형 보험 종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보험 안내장 및 증권 발송 등 카카오 생태계를 활용한 고객서비스 협업도 강화한다.

최 사장은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인 만큼 카카오와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 무산에 따른 아쉬움이 더욱 클 수 있다. 

보험업황 악화에 따라 실적부진을 만회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사업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이 애초 계획대로 내년 3월까지 임기 안에 이뤄졌다면 사업 추진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측면에서도 최 사장의 연임에도 힘이 실릴 수 있는 카드였다. 

최 사장이 다른 합작사를 찾아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다시 추진한다고 해도 임기 안에 가시적 성과를 내기에는 사업을 계획하고 인가를 얻어 준비를 하기에 물리적으로 시간이 충분하지 못하다.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는 26일 “사업전략 수립에 시각차가 있어 합작법인 설립 준비는 중단하기로 했다”며 “협력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 것은 2019년 9월부터다.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해왔다.

카카오페이가 지분 51% 이상을 확보해 경영권을 쥐고 삼성화재와 카카오는 재무적투자자(FI)로 뒷받침하는 구조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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