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국내 이동통신3사가 모두 참여했다.
26일 마감한 현대HCN 케이블TV사업 매각 예비입찰에 SK텔레콤과 KT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LG유플러스도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HCN 매각 본입찰은 7월에 진행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그동안 현대HCN 인수 가능성을 놓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여왔지만 갈수록 유료방송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번에 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전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인수하게 되면 KT그룹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인수한다면 1위인 KT와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다.
다만 KT는 그룹 차원이 아닌 KT스카이라이프가 독자적으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KT와 상관없이 KT스카이라이프 경영진의 독자적 판단으로 현대HCN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며 “앞으로 기업실사와 면밀한 검토과정을 통해 회사의 경영에 도움이 된다면 최종 의사결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HCN은 2019년 6월 기준 국내 케이블TV시장 점유율 4.07%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5위 사업자다.
현대HCN은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케이블TV사업권을 확보하고 있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서울 서초, 강남지역 고객도 많아 알짜매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