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가 폐기물처리기업 코엔텍 인수 본입찰에 이어 EMC홀딩스 인수전에도 참여해 폐기물처리사업을 강화할까?
EMC홀딩스는 폐기물처리 외에도 수처리 등 환경관리사업 분야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어 폐기물처리사업 강화와 환경관리사업 진출을 모두 잡을 수 있는 매력적 매물로 평가된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코엔텍 본입찰 참여에 그치지 않고 새로 매물로 나온 폐기물처리업체 EMC홀딩스의 인수전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나온다.
아이에스동서는 비주력 계열사인 한국렌탈과 타일업체 이누스를 매각하는 대신 폐기물처리 1위업체 인선이엔티를 지난해 5월 인수했고 여세를 몰아 폐기물업체 코엔텍 본입찰에도 최근 참여했다.
이런 가운데 EMC홀딩스는 아이에스동서가 강화하고 있는 폐기물처리사업과 더불어 폐기물처리와 관련이 있는 환경관리사업도 다루고 있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매물로 평가돼 아이에스동서로서도 관심을 둘 수 있다.
코엔텍의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EMC홀딩스 인수를 동시에 검토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MC홀딩스 인수에는 다음달 예비입찰을 앞두고 30여 개 기업에서 입찰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MC홀딩스는 폐기물 소각뿐 아니라 수처리, 매립, 폐유정제 등 환경사업을 모두 다루며 종합적 사업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영역 전반에 걸쳐 전국 네트워크를 마련해 놓은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이에스동서가 폐기물처리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이유는 인선이엔티의 높은 수익성 때문으로 파악된다.
인선이엔티는 1분기 영업이익 120억3천만 원을 냈다. 아이에스동서 건설부문 영업이익 195억 원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인선이엔티의 영업이익률은 36.0%로 아이에스동서 건설부문 15.7%의 2배 이상 높다.
아이에스동서에서 건설부문과 인선이엔티를 포함한 환경부문의 총 자산규모가 5배가 넘게 차이난다는 것을 고려하면 폐기물처리사업은 고수익 사업으로 평가된다.
폐기물처리업계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업체의 인허가가 더 이상 잘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벌어지며 폐기물처리 단가도 올랐다"며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폐기물처리시장의 사업성이 한층 좋아졌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인선이엔티가 고마진 사업으로 경쟁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아이에스동서는 비주력사업 처분으로 생긴 현금을 바탕으로 추가적 인수합병 등에 나설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코엔텍 본입찰, EMC홀딩스 입찰 참여 여부와 관련해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말해 줄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