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방산사업 정상화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자체사업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한화는 자체사업에서 무역부문 적자가 이어질 수 있으나 방산부문이 정상화한 효과로 올해 전체 실적은 개선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한화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호실적을 냈으나 개별기준으로는 유가 하락 등에 따른 무역부문 적자로 실적이 크게 줄었다.
한화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964억 원, 개별기준으로 영업이익 65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연결기준은 14% 늘었지만 개별기준은 46% 줄었다.
한화는 한화생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를 연결기준 실적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들 실적이 1분기 크게 개선되며 연결기준 실적이 확대됐다.
한화는 방산사업 정상화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자체사업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 방산부문은 지난해 2월 폭발사고로 대전 공장 가동을 멈췄다 10월부터 가동을 재개했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3분기까지 매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는 올해 방산부문에서 매출 1조7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조3천억 원보다 30% 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한화는 1분기 실적 후퇴에도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돼 2020년에 개별기준으로 매출 4조5천억 원, 영업이익 20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7% 늘어나는 것이다.
개별기준 실적 회복으로 연결기준 실적 개선세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3천억 원, 영업이익 1조36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21% 확대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한화의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동종업계와 자회사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6천 원에서 3만2천 원으로 11% 낮춰 잡았다.
한화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2일 1만9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