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새로 도입한 아이폰 임대판매방식인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흥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팀 쿡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폰 사용자의 기기 교체주기를 앞당겨 수익성을 확보하고 아이폰 판매량도 늘릴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4분기에 역대 최고 아이폰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 예상 밖 흥행 전망
2일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애플이 새로 내놓은 아이폰 임대판매방식이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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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포천은 “팀 쿡 CEO가 처음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선보였을 때는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이 미끼를 물 지 의문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 전략은 히트를 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플의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미국의 아이폰 구매자가 월정액 요금을 내면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기존 기기를 반납하고 새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판매방식이다.
팀 쿡은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공개한 뒤 “아이폰 신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이를 더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RBC캐피탈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400 명 가운데 20%가 이미 이 프로그램에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BC캐피탈은 “아이폰 임대판매방식의 인기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며 “애플 브랜드에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은 새로운 판매방식을 매우 반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팀 쿡이 아이폰 신제품을 구매하기 원하지만 기기를 매년 교체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많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자전문매체 지디넷은 “아이폰 사용자들은 매년 쓰던 기기를 반납하고 신제품을 바로 받아올 수 있어 매우 편리할 것”이라며 “새 판매방식을 출시한 것은 애플 팬들에게 희소식”이라고 밝혔다.
◆ 애플의 이득은?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일부 사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뿐 아니라 애플에 더 큰 이득을 가져다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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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새 임대판매방식인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안내. |
포천은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교체주기를 1년으로 줄여 객단가를 올리는 효과가 있다”며 “애플 사용자의 충성도를 높여 이탈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천은 애플이 임대 후 돌려받은 제품을 사후서비스와 중고 판매에도 활용할 수 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자체 판매방식을 새로 도입한 것이 통신사들의 판매경쟁을 촉발해 아이폰 판매량을 더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타임은 “통신사들이 아이폰 구매자들을 끌어오기 어려워져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통신사 T모바일 등이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대응해 판매가격과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RBC캐피탈은 “애플의 임대판매방식 도입이 아이폰 판매량을 늘리고 사용자의 객단가를 높여 애플의 수익성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BC캐피탈은 애플이 올해 4분기 아이폰 판매량에서 역대 최고치인 7820만 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7447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