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사장이 1일 서울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스마트폰 신제품 'V10'을 소개하고 있다.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을 공개하고 전문가 수준의 카메라와 음향 성능, 인터페이스 개선을 내세웠다.
조 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를 특별한 브랜드로 유지하겠다며 V10을 통해 프리미엄의 의미를 사용자 가치 전달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 신제품 V10 공개, 카메라와 인터페이스 강조
LG전자가 1일 서울 세빛섬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V10’을 공개했다.
조준호 사장은 “LG전자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의 탄생을 알리겠다”며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특별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V10은 LG전자가 G시리즈에 이어 새로 내놓은 프리미엄 라인업 제품으로 카메라와 사용자 인터페이스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V10은 후면에 16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됐고 전면에는 500만 화소 카메라모듈 두 개를 장착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V10의 듀얼카메라 모듈은 각각의 렌즈가 개별적으로 동작해 사용자가 평상시에는 80도의 일반 시야각으로, 단체사진을 찍어야 하는 상황 등에는 120도의 넓은 시야각으로 전환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다.
V10은 특히 '비디오 전문가 모드'와 3개의 고감도 마이크를 탑재해 동영상 촬영과 편집에 특화됐다.
사용자들은 V10의 전문가 모드로 동영상을 촬영하며 셔터스피드와 화이트밸런스, 감도 등 고성능 카메라의 수동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V10에 적용된 3개의 고감도 마이크는 지향성 녹음을 지원해 사용자가 동영상 촬영 중에 가까운 곳의 소리를 녹음할지, 먼 곳의 소리를 녹음할 지 조정할 수 있다.
V10은 이전 제품보다 발전된 손떨림 방지 기능도 적용돼 걸어다니거나 움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한다.
LG전자는 출시행사에서 V10으로 촬영한 단편영화를 공개하며 전문가 수준의 영상작업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
|
▲ 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V10'. |
LG전자는 V10의 화면 상단에 별도의 소형 화면인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해 사용자의 편의성 강화에도 주력했다.
사용자들은 세컨드 스크린으로 스마트폰을 켜지 않고도 시간과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자주 쓰는 앱의 단축키, 미디어 재생 프로그램의 조작 버튼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조 사장은 “국내와 미국의 고객사로부터 듀얼카메라와 세컨드 스크린이 독특하다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의미 재해석
조 사장이 LG전자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추가한 데 대해 시장에서 우려도 나오고 있다.
LG전자가 상반기 출시한 프리미엄 신제품 ‘G4’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여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지속해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사장은 V10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 사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한 프리미엄 시장에서 LG전자가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LG전자의 선도적인 기술력으로 특별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V10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의미를 가격과 판매량이 아닌 사용자에게 주는 가치를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V10의 주요 대상을 스마트폰에서 전문적인 기능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로 삼았다.
LG전자는 V10에서 수동기능 등 전문가용 기능을 강화한 동영상 모드를 선보인 데 이어 고성능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고급 음향모듈을 탑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출시행사에 영화감독 장진과 유명 작곡가 자이언티를 초청해 전문가들에게 V10의 성능을 인정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성하 LG전자 MC사업본부 부사장은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LG전자의 G시리즈는 대중적인 세단, V10은 SUV 같은 제품”이라며 “스마트폰에서 특별한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V10의 ‘V’가 모험을 뜻하는 어드벤처를 뜻한다고 설명하며 LG전자는 소비자들에게 ‘경험적 프리미엄’을 전달하기 위해 새로움과 모험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V10 세부사양과 가격, 출시일은?
LG전자는 V10에 5.7인치 QHD급 대화면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 4기가 램과 64기가 내장메모리를 적용했다.
|
|
|
▲ 조준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사장. |
V10은 최대 2 테라바이트 용량의 마이크로SD 외장메모리를 지원하며 3000mAh(밀리암페어아워) 탈착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V10은 퀄컴의 ‘퀵차지2.0’ 기술로 고속충전이 가능하며 블루투스 4.1 모듈과 LTE-A 3밴드 통신모듈, 802.11ac 규격의 와이파이 모듈을 탑재하고 있다.
LG전자는 V10에 지문인식 모듈을 탑재해 앞으로 구글의 모바일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 페이’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V10은 측면에 고가 시계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금속 재질을, 후면에는 충격과 미끄럼 방지에 강점을 지닌 고급 실리콘 재질을 적용했다.
V10은 국내시장에서 흰색과 청색, 베이지색의 3가지 모델로 8일 출시되며 출고가는 79만9700원으로 책정됐다. 미국에서 ‘오팔 블루’와 ‘스페이스 블랙’ 모델이 추가된다.
LG전자는 V10을 국내와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